애니메이션 속 위스키 6가지

간만에 애니메이션 포스팅입니다.

오늘은 애니메이션 속에 등장하는 위스키 6가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애니 감상 이외에도 저의 소소한 취미가 바로 위스키입니다.

요즘처럼 집에서 혼술이 대세인 시대에 가장 가성비 좋은 술이 저는 위스키라고 생각하거든요.

가격 구성대도 다양하고 맛과 향도 소주 보다 훌륭합니다. 

뭐 고런 의미에서 각종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위스키가 무엇이 있는지 한 번 찾아봤습니다.

1. 바텐더 신의 글래스 : 글렌파클라스 10년

비교적 최신작이죠? 

24년 2분기에 방영했던 “바텐더 신의 글래스” 에서 등장하는 글렌파클라스 10년입니다.

바텐더가 주제인 작품답게, 여기서는 이 글렌파스크 10년을 이용하여 하이볼을 제작합니다. 

거대 호텔에서 매니저를 담당하고 있는 주인공은 호텔에 새로 개점하게 된 Bar를 담당할 바텐더를 찾아 나섭니다.

수많은 지원자를 마주하고, 수많은 도쿄의 Bar를 뒤져도 “신의 글래스”를 만들 수 있는 바텐더를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아주 우연한 계기로 어중이 떠중이인 줄만 알았던 바텐더의 Bar에 앉게 됩니다.

자신을 만족시킬 만한 한 잔을 부탁하고, 바텐더는 글렌파클라스 10년을 이용하여 무언가를 제작합니다…

제작한 칵테일은 화려한 기술이나 고명 따위도 없는 단순한 “하이볼” 이었습니다.

단순히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었을 뿐인 술이죠.

때문에 주인공은 실망하며 한 잔을 들이키게 됩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여기서 진짜 실망하면 이건 애니가 아니죠. 

생전 처음으로 느껴보는 청량함에 감탄하는 주인공.

바텐더는 주인공이 그간 찾던 “신의 글래스”를 내보일 만한 실력자였습니다.

이후에 자세한 내용은 애니메이션을 감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글렌파클라스는 순수 100% 셰리 위스키를 슬로건으로 하는 일종의 “달달한 위스키” 입니다. 

때문에 하이볼로 만들어 즐기기에 가성비고 좋고 맛도 좋은 위스키입니다.

저도 나중에 한 잔 만들어 마셔보고 싶습니다.^^

2. 카우보이 비밥 : 버번 & 카우보이

1998년에 제작된 카우보이 비밥입니다.

카우보이 비밥의 세계관은 일종의 사이버 펑크 세계관입니다.

2071년을 배경으로 하며, 다양한 행성으로 지구인들이 뿔뿔이 흩어져 살아가는 혼비백산의 세계죠.

마치 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를 연상시키는 듯합니다. 

해당 작품이 제작된 때는 애니메이션 내부에 직접적으로 상표의 이름이나 구체적인 제품이 등장하지 않던 시기입니다.

때문에 정확한 위스키의 이름을 특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종류의 위스키를 모델로 삼았는지 정도는 알기 쉽습니다.

옛 지인의 가게에서 주인공이 총알을 구매할 때 등장하는 장면에서 위스키의 라벨이 드러납니다.

실제로 있는 위스키는 아니지만, “Bourbon” 이라는 글귀가 보입니다.

이것을 말미암아 미국을 대표하는 위스키인 “버번 위스키”를 모델로 삼았다고 추정할 수 있겠네요. 

버번 위스키는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초반까지 미국 남부, 특히 켄터키 주에서 발전한 위스키입니다.

당시 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19세기 중반)에는 카우보이들이 넓은 평원에서 가축을 돌보거나 서부를 여행하며 생활했는데, 이 시기는 버번 위스키가 미국 전역에서 인기를 끌던 시기와 겹치기도 합니다.

서부 개척 시대를 오마주한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본 작품에서 주로 버번 위스키가 등장하는 것도 의도한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군요.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종류의 위스키이며, 가성비가 뛰어나서 더욱이 좋습니다.

더불어 또 재미난 술이 하나 있어서 소개를 드립니다.

하드보일드 작품이다 보니, 본 작품에서는 Bar 와 바텐더가 자주 등장합니다.

주인공의 동료가 홀로 앉아 있고, 그 앞에 하얀색 칵테일이 보입니다.

여러모로 생각해봐도 강력하게 “카우보이” 라는 칵테일로 추정이 됩니다. 

실제로는 위와 같은 비주얼이죠.

하얗죠? 우유가 들어가 있는 칵테일이라 그렇습니다.

“카우보이”라는 칵테일은 단순하면서도 강한 맛을 가진 전통적인 칵테일로, 주로 미국 남부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당 칵테일은 카우보이들이 즐겨 마셨을 법한, 직설적이고 강한 술의 맛을 지닌 음료를 상징합니다.

제조 방법에도 버번 위스크가 들어갑니다.

버번 위스키와 우유를 1 : 1로 섞어 만들기도 하고, 크림을 섞는 등의 제조 방법이 있습니다. 

우유랑 섞기만 하는 제조법은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어 먹을만 하네요. 

3. 91Days : 금주법 시대의 밀주

미국에서는 1920년부터 1933년까지 금주법이 시행되었습니다. 

이 법은 알코올 음료의 제조, 판매, 수입 및 운반을 금지하는 법률이었습니다. 

금주법 시대 동안 알코올 음료의 판매가 불법이었기 때문에, 불법적인 밀수 및 밀조 활동이 번성했습니다. 

만들어진 밀주는 그럴듯한 병에 넣어져 위와 같이 가짜 라벨로 쌓여 거래가 이뤄졌는데요. 

밀주인데도 있어 보이겠다고 예쁘게 포장한 게 웃프네요.  

(LAWLESS HEAVEN 은 해당 애니 내에서만 등장하는 밀주입니다.)

어쨌거나 이로 인해 갱단과 조직 범죄가 활발해졌고, 애니메이션 「91 Days」는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여 갱단 간의 복수와 음모를 주요 이야기로 다룹니다. 

주인공은 어렸을 적 마피아 갱단에 의해서 가족을 잃게 됩니다.

유일한 생존자인 주인공은 가족의 복수를 위해 떠나고,  오랜 시간이 흘러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오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위와 같이 개인이 직접 증류기를 이용하여 위스키를 제조했고, 이러한 밀주는 비싼 값에 밀매가 이뤄졌죠.

당연 유명 증류소에서 제작하는 것과는 풍미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겠으나, 

애니메이션 설정으로 그에 못지 않은 풍미 깊은 위스키를 제작하는 금손이 주인공의 어렸을 적 친구입니다. 

돌아온 주인공은 이 친구를 이용하여 복수를 시작합니다. 

같이 돈 좀 벌자며 마피아 갱단에 밀주를 팔자고 하는 주인공.

이래서 친구 잘 만나야 한다는 건데…

결국 주인공 친구는 주인공의 말에 따라 협업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밀주 거래를 위해 찾아온 주인공 일행을 개무시하는 술집 주인.

주인공은 이런 주인에게 맛이나 보고 말하라며 시음을 권합니다. 

싸구려 진은 개뿔. 

성냥으로 불까지 붙는 순도 높은 위스키에 모두 놀랍니다.

당연 맛도 있었고, 주인공의 계획대로 순조롭게 넘어갑니다. 

주인공의 최종 목표나 다름 없는 갱단의 차기 보스도 매우 흡족해 하는 맛!

주인공 친구의 재능에 감탄이 납니다.

시대만 잘 타고 났어도 대성했을 거늘, 하필이면 금주법 시대에 재능이 만개하다니..

참으로 안타깝네요. 

실제로 최근에도 금주법 시대에 꽁꽁 숨겨놓은 밀주가 주택의 지하실이나, 숨겨진 장소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위 사진은 실제로 그렇게 발견된 금주법 시대의 밀주입니다. 

현대에서는 어떤 정형화 된 방법을 구매할 수 있는 위스키는 아닌지라,

 그저 상상으로 무슨 맛일지 추측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4. 도메스틱한 그녀 : 일라이저 크레이그

여기서는 먼저 애니 1화 내용만을 먼저 소개하고 진행하겠습니다.

잘 들어보세요, 1화입니다.

본인을 타치바나 루이라고 소개하는 미소녀가 보이죠? 

얘는 오늘 주인공과 처음 만났어요. 

학생들끼리 하는 장난스러운 미팅 자리에서 만났고, ‘아~ 이런 미팅 자리 유치하고 재미없어.’ 라는 태도를 유지하죠.

그런 태도를 눈치 챈 주인공이 먼저 다가가고, 그녀는 ‘둘이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길래?’ 라는 거부할 수 없는 스킬을 시전합니다. 

그렇게 둘은 조용하고 으슥한 곳으로 몸을 옮기게 되고…

믿지 못할 제안을 하는 미소녀.

아, 참고로 이 애니 19세입니다. 

그 뜻은 이 제안을 주인공이 거절할 리가 없다는 뜻이겠죠?

갑자기 도킹을 하자는 이유도 가관인 것이, ‘처녀라서 얕보이기 싫어!’ 라는 황당한 이유입니다.

더 황당한 건 이런 냄새 나는 오타쿠 아저씨가 상상할 법한 내용의 원작가가 여성이라는 거겠죠.

뭐 아무튼, 관계를 가지고 장면은 넘어갑니다. 

 

말도 안 되는 행운의 잠자리를 겪은 주인공은 사실 학교 선생님을 짝사랑 하고 있더랬죠.

이 개자식이 그러면서 그 지랄을 했다는 사실에 명치에 주먹을 꽂고 싶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이제 1화 빌드업이었고요. 

더 가관이 있습니다. 

어머니를 일찍 여읜 주인공의 가정에 새로운 가족이 찾아온 겁니다.

아버지의 재혼이죠.

놀랍게도, 그 재혼 상대의 딸들이 ‘원나잇 파트너’ 와 ‘짝사랑 선생님’ 이라는 겁니다. ㅋㅋㅋ

K-아침 드라마도 한 수 무를 전개가 딱 1화까지의 내용이죠. 

내용이 너무 막장이라 소개가 길었네요.

이곳은 주인공이 아르바이트 하는 카페 겸 Bar 입니다.

일본은 특이하게 낮에는 식당 겸 카페를 운영하고, 저녁이 되면 Bar도 함께 운영하는 곳이 많더군요.

 바로 이곳에서 익숙한 위스키가 지나가는 것을 발견했죠. 

자칭 ‘버번 위스키의 아버지’ 일라이저 크레이그입니다.

정확히 어떤 모델인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일라이저 크레이그의 스몰배치를 좋아합니다.

바닐라 향기가 확 퍼지고, 혓바닥을 얼얼하게 하면서 단맛을 때리는 자극적인 친구입니다. 

무려 1700년대에 설립된 증류소에서 생산한 위스키이고, 당시 미국 동부가 아닌 서부에서 증류소를 시작했습니다.

서부 지역에 풍부한 옥수수를 이용해 위스키를 만들게 되었고, 숙성을 위한 새로운 오크 통이 부족한 탓에 

생선을 절이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이 됐던 오크통 내부를 새까맣게 태워 잡내를 제거하여 숙성에 사용하였는데요.

이것이 지금의 버번 위스키를 숙성하는 기법의 유래가 되었다고… 일라이저 크레이그 측은 주장하는 바입니다.

똑같은 주장을 요즘 친구들에게도 유명한 짐빔 증류소에서도 펼치고 있거든요.

뭐, 진실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가만 보면,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위스키는 역시 제일 대중적인(?) 버번이 많은 것 같습니다. 

5. 코바야시네 메이드래곤 : 위스키봉봉 & 코바야시에디션

애니메이션 코바야시네 메이드래곤 14화에서는 발렌타인 데이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초콜릿을 선물 받게 되고, 그 중에서는 서브컬쳐에 종종 등장하는 ‘위스키 봉봉’ 또한 있었습니다. 

요 초콜릿을 한입 베어물게 된 코바야시 씨는 훅 올라오는 술기운에 쓰러지고 맙니다. 

사실 ‘위스키 봉봉’ 이라고 부르는 일종의 ‘술 초콜릿’ 들은 대부분 위스키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리큐르, 와인 등과 같이 위스키에 비해 비교적 도수가 낮은 주류가 들어가며, 차지하는 비율도 크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죠.

다만 실제로 위스키가 들어가며 그 비율이 1 : 1 인 경우는 도수가 몹시 강해서 위 짤의 코바야시 씨처럼 될 수 있습니다.

만취 상태로 드래곤 상대로 끄떡도 하지 않는 코바야시 씨가 한 입에 뻗을 걸로 보아,

에피소드에 등장한 초콜릿은 위스키가 들어간 초콜릿이 아닐까 강하게 추측합니다. 

코바야시 씨가 술을 마시고 만취가 되는 에피소드가 자주 나와서 그럴까요?

애니 속이 아닌 현실에서! 코바야시네 메이드래곤 위스키 에디션이 등장했습니다.

일본의 나카하마 증류소에서 시작한 콜라보레이션이며, 2023년 3월부터 예약 구매를 받아 판매한 제품입니다. 

조금 더 자세한 정보를 살펴보면, 

여러 종류의 위스키를 특정한 비율로 섞어 만드는 “블렌디드 위스키” 군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도수도 47도… 무슨 맛일지 참 궁금하네요. 

오타쿠로서 참으로 탐이 나는 위스키입니다. 

기회가 있다면 한 번 마셔보고 싶네요. 

6. 스파이패밀리 : 라가불린 16년 & 맥켈란 18년

인싸들도 아는 그 애니, 스파이 패밀리입니다.

파트2의 16화, 정보상의 연애 대작전 에피소드에서는 정보상이 사모하는 여인에게 차이고 질질 짜는 장면이 있습니다.

여기 진열대에 있는 많은 Bottle 중에서 제 눈에 매우 익숙한 병이 보였습니다. 

우측 위에 있는 바로 이 병입니다.

병의 입구가 녹색으로 밀봉이 되어 있고, 중간에 둥그스름한 라벨과 그 아래를 빙그르르 감싸는 저 형태!

바로 라가불린 16년입니다. 

이 녀석은 오로지 맥아만을 원료로 사용하고 다른 것을 첨가하지 않는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 입니다.

스코틀랜드에 있는 라가불린 증류소에서 제작되는 녀석이며, ‘피트 위스키’의 대표적인 주자라 할 수 있습니다.

피트란 습기를 가득 머금은 연탄(?) 같은 거라 생각하면 되는데요.

맥아를 말리는 과정에서 피트를 태워서 말리면 아주 강한 훈연향이 베어들어 술에서 병원 냄새가 나게 합니다.

병원 냄새… 척 들으면 별로 좋은 냄새는 아닌 것 같죠?

하지만 세상에는 거유보다 빈유, 엘프보다 오크를 선호하는 해괴한 변태들이 있잖습니까.

이런 강렬한 향기에 중독되어 피트 위스키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꽤나 많습니다. 

진~짜 취향을 타는 녀석이기에 위스키 입문으로는 결코 추천을 하지 않는 종류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질질 짜는 정보상에게 마스터가 맥켈란 18년을 건넵니다. 

맥켈란 18년 역시 앞서 소개한 라가불린 16년과 같이 “스카치 싱글 몰트 위스키” 입니다. 

다만 피트 향이 나지 않아서 호불호 없이 맛있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맛만 놓고 보자면 견과류 맛과 함께, 은은하게 퍼지는 탕후루 과일 맛이랄까요? 

남녀노소(?) 다들 좋아할 맛입니다. 

하지만! 요놈 엄청나게 비싼 놈이죠..

우리나라에 위스키 붐이 일었을 때는 부르는 게 값이었던 녀석입니다.

지금도 5~60만원 정도는 거뜬한 몸값을 유지하는 놈이라서, 쉽사리 마실 수 없는 술입니다. 

우리의 정보상도 그 사실을 아는지 ‘이런 비싼 술 주문한 적 없어!’ 라면 화를 냈더랬죠.

그런 정보상에게 마스터는 한 쪽을 가리키며

‘저쪽 손님이 시킨 겁니다.’ 라고 답변합니다.

누굴까요? 이런 비싼 술을 사준 좋은 분이?

아, 정보상의 친구 로이드입니다.ㅠㅠ

실연을 당한 친구를 위해서 비싼 술을 사주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좋은 친구네요.

감동한 정보상과 로이드가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에피소드는 마무리 됩니다.

역시 좋은 술보다 좋은 친구가 우선일까요?

저는 좋은 친구는 커녕 친구 자체가 없으니, 좋은 술이라도 마셔보려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흑흑 

 

마치며...

오늘은 애니메이션 속에 등장하는 위스키라는 것을 주제로 포스팅을 해봤습니다.

혹시 본인이 애정하는 작품이 등장했나요?

그렇다면 그런 작품에 등장한 위스키를 기울이며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것은 어떠실까요? 

다음에도 또 비루한 주제를 가지고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여기까지 봐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