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1편에서는 예상과는 다르게 흑 요리사들이 백 요리사들에게 뒤지지 않으며 팽팽한 결과를 얻어냈죠.
정말로 딱 실력만 놓고 보자면은 백 요리사들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과연 이번에도 흑이 뒤지지 않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까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더욱이 흥미진진한데요.
이번 포스팅은 지난 번 “백 요리사” 편에 이어서 “흑 요리사” 편입니다.
실제 흑백요리사 프로그램처럼 백 요리사에 뒤지지 않을 만큼 실력이 출중한 캐릭터들을 선정했습니다.
비록 요리사로서의 명성을 쌓지 못했지만, 실력 하나 만큼은 뒤지지 않을 것이라 자부합니다.
쿠이 료코 작가의 “던전밥”을 원작으로 하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센시입니다.
이번에 넷플릭스로 흑백요리사를 재밌게 보셨다면, 곧바로 이 애니메이션을 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던전밥 세계관 속에는 미궁이 존재합니다.
이 미궁을 정복하는 것이 모함가들의 오랜 소망이죠.
던전 안에는 온갖 마물들이 도사리며 모험가들의 생명을 위협합니다.
그리고, 그런 마물들이 이 센시의 전문 분야(?)인데요.
다른 요리사들이 양식, 중식, 한식, 일식 등에 정통하다면 센시는 마물식의 정점에 있는 드워프입니다!
느껴지시나요? 센시의 요리 솜씨가!
일반적으로 마물을 먹는다고 말하면 이쪽 세계관에서는 괴식 취급을 받습니다.
하지만, 센시는 굴하지 않고 그 낯선 재료를 통해서 친숙한 요리를 대접합니다.
현실과는 동떨어진 세계관을 가지고 현실과 착각할 법한 친숙한 몰입감을 그려내는 쿠이 료코 작가와 비슷하달까요?
센시와 여정을 함께하는 엘프 마르실도 처음에는 마물식을 굉장히 혐오했습니다.
센시가 요리한 음식을 바라보며 왼쪽처럼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 것이 일쑤였고, 이것이 평범한 사람들의 반응이었죠.
하지만, 센시의 요리를 한입 베어 문 마르실은 오른쪽처럼 놀라운 표정을 짓습니다.
편견 따위는 깨부수는 맛이란 뜻이죠.
누군가에게 입조차 대고 싶지 않은 식재료를 가지고, 이 만큼의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요리를 만드는 센시는 명성이 뛰어는 요리사는 아닙니다.
미궁에서 남들 모르게 열심히 마물식을 연구하는 고지식한 드워프죠.
하지만, 충~분히 흑 요리사에 선정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피스 밀짚모자 일당의 선원 상디입니다.
상디의 포지션은 엄연한 “요리사” 입니다.
다만, 대외적으로는 사실 요리사라는 직책으로 불리기 보다는 그냥 해적이죠.
밀짚모자 일당으로서 여정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현상금이 붙고, 악명이 떨쳐지며 세계를 들썩이게 한 사내이지만..
그의 꿈은 이 세상 모든 식재료가 가득한 올블루를 찾는 것!
그 가슴 속에는 언제나 요리사로서의 긍지가 불타오른다고 생각합니다.
원피스의 시작 에피소드인 “이스트 블루” 편에서는
악명 높은 해적임에도 불구하고 배가 고파 쓰러지기 직전인 상대에게 해물 볶음밥을 건네줍니다.
해적이든 뭐든 배가 고픈 사람은 내 손님이다. 라는 신념이 돋보이는 장면이죠.
은혜를 받은 해적 깅은 허겁지겁 볶음밥을 먹어 치우며 그 선의에 감동합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마음 속 어딘가가 찡한 한 편, 저 볶음밥 엄청 맛있겠다.. 라는 생각을 했더랬죠.
실제로 상디의 요리는 지금껏 먹는 이들 모두가 만족하는 모습을 보일 만큼 대단한 퀄리티를 보장하죠.
하루에 5끼를 먹는다는 공식 설정이 있는 선장 루피를 포함하여 배에 탄 모든 인원에게 배급할 음식을 홀로 조리합니다.
보통 솜씨가 아니란 거죠.
실제로 흑백요리사에서 매일 수백명의 아이들의 급식을 조리하시던 급식대가 선생님께서도 어마어마한 실력의 보유자셨죠.
상디 또한 그런 류의 실력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상디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작품 “식극의 상디” 라는 작품도 있습니다.
이건 지난 번 포스팅에서 다뤘던 백 요리사인 소마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죠.
또한, 실제 상디의 요리들을 현실 세계에서 조리할 수 있도록 요리책이 출판되기도 했습니다.
요리를 취미로 하시는 분들이라면 오른쪽 책을 한 번 구매해보시는 건 어떨지 싶네요.
저는 이번에 조사하며 알게 된 왼쪽 스핀오프 만화를 한 번 감상해볼 생각입니다. ㅎㅎ
어쨌거나, 흑백요리사에 초딩들 사로잡는 급식대가가 있다면
여기에는 해적들 사로잡는 배식대가가 있습니다.
2번째 흑 요리사 상디였습니다.
3번째 흑 요리사는 죠죠의 기묘한 모험 4부에 등장하는 토니오입니다.
토니오는 이탈리아에서 요리를 배우고 모리오쵸라는 작은 마을에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차린 요리사입니다.
흑백요리사에도 실제로 외국에서 요리를 배우고 한국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실력자들이 등장하죠.
토니오 또한 굉장한 실력자입니다.
토니오의 요리에는 “맛” 뿐만 아니라 독특한 킥(?)이 있는데요.
토니오의 요리를 먹으면 갑작스러운 이상 상태에 빠집니다.
죠죠 세계관에서는 다소 가벼운(?) 상태 이상인데요.
이빨이 빠진다거나, 각질이 축구공만큼 벗겨진다거나, 폭포수처럼 눈물을 흘리는 등이랄까요?
솔직히 얘네 세계관에서는 별로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아니, 그런데 이게 어떻게 킥이냐? 이건 요리로 엿을 먹이는 거 아니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반전이 있습니다.
사실 이 요리는 보약이었다는 사실!
이걸 먹고 나면 컨디션이 곧바로 상쾌해질 뿐만이 아니라, 관절이 즉시 좋아지고, 썩은 이빨이 빠지고 튼튼한 이빨이 금세 자라나죠.
몸 챙긴다고 비싼 돈 주고 보양식 먹을 필요 없습니다.
토리오 요리 몇 접시 먹으면 온갖 지병들이 싹~ 사라질 테니까요.
아, 그럼 맛이 없을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할 수도 있는데요.
여기 요리 퀄리티 보십쇼.
토니오 이 녀석, 배운 양반입니다.
정통 유학파(?) 요리사란 말입니다.
효능뿐만이 아니라 맛까지 잡은 대단한 요리라는 뜻이죠.
실제로 요리를 한 입 먹은 손님은 이렇게 말도 안 되는 행복을 느낄 정도로 대단한 맛을 선보입니다.
모리오쵸 마을에 갈 수만 있다면 꼭 방문하고 싶네요.
만약 현실 세계에 이런 식당이 있다면 별이 3개 아니라, 별이 5개! 아니었을까요?
맛과 건강 모두 챙길 줄 아는 배운 요리사, 토니오.
당당하게 흑 요리사에 선정될 수 있겠죠?
천재 쇼기 소년 키리야마 레이의 성장기를 다루고 있는 애니메이션 “3월의 라이온” 입니다.
프로 쇼기 기사인 주인공을 중점으로 다루고 있지만, 쇼기를 몰라도 재미나게 볼 수 있는 작품이죠.
어렸을 적부터 부모를 잃고, 가족에게 버림 받은 소년인 레이에게 안식처가 되어주는 몇 안 되는 조력자 아카리는 술집에서 술을 따르는 소위 술집 여자입니다.
다만, 문란하고 어두운 모습이 아니라 되게 가정적이고 밝고 따스한 모습이 부각되는 인물이죠.
가정 사정에 따라서 어쩔 수 없이 그런 일을 하게 된 건실한 청년(?) 이랄까요?
납득이 안 되는 설정이지만, 은혼의 오타와도 그렇고… 종종 등장하는 설정이니 구태여 짚지 않고 넘어가죠. 하하;;
요리사는 아니지만 아카리는 요리 실력이 뛰어납니다.
부모님이 계시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인 가장이거든요.
요리도 본인이 직접 해치워야 하기에, 가정식에 능통합니다.
외톨이 생활에 쩔어있던 레이를 이렇게 집에 초대해서 든든한 식사를 대접하곤 합니다.
되게 특별한 메뉴를 구사하거나, 입 떡 벌어지는 대단한 플레이팅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 누구나 알 법한 단순한 메뉴로 감탄을 자아내는 것이 진짜 실력 아닐까요?
단순히 간장과 계란을 조합한 밥과 된장국인 가정식인데도 레이는 식사를 하며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뻔한 메뉴에서 뻔한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거죠.
저는 이런 실력을 가진 아카리야 말로 숨겨진 실력자라 생각합니다.
에피소드 중에서 아카리의 동생인 히나타가 아카리에게 요리를 배워 도시락을 만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도시락은 좋아하는 남자에게 전하기 위해 만든 것이었죠.
본인이 좋아하는 남자에게 전할 소중한 음식을 언니에게 배웠다는 것은 그 만큼 언니의 요리 실력을 높이 평가한다는 거겠죠?
문제는 그 도시락을 끝내 전하지 못하고 결말이 나버렸는데요.
아카리는 그런 동생을 다독이며 나 역시 그런 적이 있었다고 위로합니다.
마치 엄마처럼요.
이런 엄마의 마음으로 정성과 사랑이 담긴 요리를 하는 아카리의 음식이 무슨 맛일지 알 것도 같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도 그런 맛있는 요리를 해주시거든요. ㅎㅎ
그런 의미에서 아카리를 당당히 흑 요리사로 선정하겠습니다.
터무니 없는 스킬로 이세계 방랑 밥의 무코다입니다.
무코다는 갑작스럽게 이세계에 떨어진 직장인입니다.
이세계 소환이 다 그렇지만, 각자 특수한 능력 하나씩은 있잖아요?
무코다의 스킬은 인터넷 쇼핑입니다.
척 들어서는 정말 별 거 없는 스킬 같지만, 이 스킬덕에 무코다는 아~주 스펙타클한 이세계 생활을 보내게 된답니다.
이세계 생활 이야기는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자제하고..
이 친구의 요리 실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요?
무코다는 자신의 스킬은 인터넷 쇼핑을 이용해서 시판 소스와 조미료, 조리 기구등을 구매하여 사용합니다.
이 부분 때문에 요리 실력이 저평가 되지 않을까 염려가 되는데요.
시판 소스나 조미료는 엄연히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재료입니다.
그런 재료 있다고 아무나 요리 잘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로 위에 무코다가 만든 요리를 보면 굉장히 섬세합니다. 심지어 플레이팅까지 예쁘고 먹음직스럽게 해내죠.
작품 내에서도 무코다는 요리를 취미로 즐겼다는 언급이 있죠.
가장 놀라운 점은 무코다가 이쪽 세상에 적응조차 제대로 못한 이세계인임에도 불구하고,
이쪽 마물을 식재료로써 백분 활용한다는 겁니다!
앞서 소개 드린 센시도 마물 식재료를 연구하기 위해 오랜 세월을 공들였는데요.
무코다는 ‘그냥 돼지고기로 생각하면 되겠지~’ ‘그냥 닭고기로 생각하면 되겠지~’ 하고 이것들을 이용해 흠잡을 곳 없는 요리를 해냅니다.
그야말로 재능충 오브 재능충 아닐까요?
요리 실력에 있어 경험과 수련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재능 또한 빛을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다뤄보는 식재료를 통해서 이런 반응을 이끌어낸다는 건 정~말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이런 요리 실력을 누구 밑에서 배운 것도 아니라, 직장 다니면서 취미로 야금야금 길렀다는 거에 보너스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흑백요리사 1편에서 누구 밑에서 요리를 정석으로 배우지 않고, 만화를 통해 요리를 연마한 “만찣남” 이라는 요리사 분이 등장하시죠?
딱히 정석적으로 배우지 않았는데도 보여주는 실력에 심사위원들이 놀라 자빠지는 모습이 참으로 재미났습니다.
그 보너스 점수가 “만찣남” 분을 슈퍼패스에 초이스 될 수 있도록 하는 포인트가 되죠.
그런 부분에서 저도 무코다에게 슈퍼패스를 사용하고 싶네요.
이렇게 마지막 흑 요리사로는 무코다를 선정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애니 속 흑백요리서 10선 시리즈를 마칩니다.
백과 흑에 선정된 모든 요리사 모두 제가 너무 좋아하는 캐릭터들입니다.
제가 직접 감상한 작품 내에 등장했던 친구들만을 넣다 보니, 유력한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제외된 케이스도 좀 있을 겁니다.
애니 속 XXX 시리즈 자체가 제가 직접 감상한 작품 내에서만 이뤄지는 유머글이긴 합니다.. 하하.
그래도 나름 애니 좀 봤다고 자부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폭을 넓힐 계획이니 너그러이 봐주시길.
흑 오타쿠에서, 백 오타쿠가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다음에도 또 비루한 주제를 가지고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여기까지 봐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