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술자리 등지에서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등이 입방아에 오를 때면 꼭 등장하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특히 남정네들 술자리에서는 무조건 원피스, 나루토는 거의 교양 상식으로 깔고 가는 수준이죠.
하지만, 그와 정반대로.
결코 그들의 입방아에 오르지 못하는 비운의 작품도 있습니다.
오늘은 그 비운의 작품, 흑집사에 대한 저의 한을 풀어보겠습니다.
“그거 BL 아님?”
원피스, 나루토에 환장하는 놈들 사이에서 슬쩍 흑집사 얘기 꺼내면 무조건 듣는 소리입니다.
그리고 정말인지 괘씸한 소리지요.
일단은 기본적으로 장르에 대한 존중이 없거니와
애시당초 흑집사는 BL이 아니란 말입니다!
솔직히… 드러나는 이미지만 보면 그런 의심을 받는 것도 인정합니다.
저도 처음은 이 작품 보기 전에 그런 요소가 있는 작품이겠거니 내심 생각을 했거든요.
싸가지 없는 미소년 도련님과 꽃미남 집사의 조합 자체만 두고 봤을 때에
이 작품이 우중충한 오컬트 스릴러 계열인지, BL 계열인지 찍으라면 아마 BL이 우세하지 않을까요?
워낙에 캐릭터 디자인은 기깔나게 뽑는 작품인지라
재소비 단계에서 BL로써 인기가 있는 것은 납득이 갑니다.
그리고 이런 재소비 작품을 힐끗 힐끗 한 번씩 목격한 남자 오타쿠라면,
자연스럽게 어떤 색안경이 씌워지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더불어, 애니메이션 앞 부분을 감상하다가 중도 하차한 오타쿠라면
더욱이 이 작품이 BL 요소가 있는 작품이라 오해할만도 합니다.
흑집사 작품이 지금은 제대로 된 정식 스토리를 따라가는 식으로 애니메이션이 나옵니다만,
예전 작품. 특히 1~2기 같은 경우는 완전히 지들 마음대로 오리지널 스토리 전개를 합니다.
특히나 나름 작품 초반부 정도부터 합류하는 위의 오리저널 캐릭터는
발가벗은 상태로 꽃미남 집사에게 자꾸 앵기는, 정말인지 짜증나는 오리저널 캐릭터입니다.
이런 요소가 짜증나고, 애초에 본편 스토리를 안 따라가니 너무 재미가 없어서 저도 하차를 한 상태였습니다.
때문에, 흑집사는 분명하게 원작 만화로 감상을 해야 한다! 주장하고 싶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이 작품은 작품 외적으로 억까가 많습니다.
디자인 측면에서 뭔가 뭔가 BL 같은 느낌(?)
라프텔에 흑집사 검색하면 바로 나오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의 패악질까지.
그럼에도 팬덤이 굳건한 작품이며, 꾸준하게 연재되며 여전히 잘 팔리는 작품이죠.
여기서 핵심은 이 작품 재미 요소가 취향 안 타고 범용적이란 겁니다.
남정네들도 이거 보면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우선 이 작품, 기본적으로 추리물 형태를 나타냅니다.
각 에피소드마다 굉장히 기괴한 사건이 발생하는데요.
이게 단순 살인이면 오히려 평범하다 싶을 정도로 기괴하기 짝이 없는 이슈만 일어나는 세계관입니다.
그리고 이 사건에는 꼭 뭔지 모를 수수께끼가 엮여 있기 마련이죠.
이 수수께끼의 정체를 밝히고 그 뿌리를 잘라낸다, 라는 것이 주인공의 역할이죠.
그리고 그 주인공의 수발을 드는 흑집사 세바스찬이 열라게 바쁜 작품입니다.
엄청 고어한 레이튼 교수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이 작품 전혀 순둥하지 않습니다.
여성 독자가 많다고 귀염뽀짝한 내용일 거라는 지레 짐작도 들었는데,
코웃음이 날 정도로 이 작품 피폐합니다.
이게 제 기준으로 주변 보면
의외로 여성 독자들이 고어하고 정신 붕괴되는 작품 겁나 좋아하는 것도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서스펜스 물이고, 이 서스펜스에 사람 목숨 한둘은 우스운 사건이 발광합니다.
흑집사 세바스찬의 정체가 악마인 만큼, 그에 대응하는 적도 오컬트적인 괴인들입니다.
때문에 벌어지는 전투 스케일도 있고, 이능력 배틀물처럼 각자 주된 전투 스타일도 있습니다.
작품이 거의 완결을 향해가고 있는 요즘
지금이야 말로 흑집사 안 본 눈을 가지고, 다시 한 번 정주행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직 안 본 눈이 있다면, 지금이 쭉 즐기기에는 기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꽤 예전 작품이지만서도 흑집사는 에피소드가 늘어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적절하게 에피소드 분량 챙기면서, 각 에피소드마다 그 색깔은 확실히 가져갑니다.
때문에 루즈해진다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환기가 빨라서
요즘 유행하는 귀주톱 계열처럼 휙휙 보기도 좋습니다.
오늘은 제 최애 작품 중 하나인 흑집사를 가지고 떠들어봤습니다.
정말 잘못된 정보로 인한 색안경으로 이런 명작을 많은 이들이 놓치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통탄스러워 주저리 떠들어봤습니다.
연말 술자리에서 애니 이야기 하다가,
‘흑집사’ 한 단어에 “그거 BL 아냐?” 라는 말을 듣자마자 긁혀버린 것이죠.
아무렴, 그 친구도 그렇고…
그 친구와 비슷한 사유로 흑집사 안 본 눈인 모두가 이 재밌는 작품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다음에도 또 비루한 주제를 가지고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여기까지 봐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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